우리 반의 아침은 매일 창가에서 시작됩니다. 정성스럽게 이름 붙인 봉선화 화분들을 매일 아침 돌보고, 물을 주고, 햇살 좋은 자리를 서로 차지하고 싶어서 가위-바위-보를 하는 다소 소란스러운 아침 풍경이 반복되는 중입니다. 실과 시간에 '발달의 개인차'가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고개를 끄덕이던 아이들이 요즘은 매일 "선생님, 우리 봉봉이가 잘 자라고 있는 게 맞나요?", "우리 무럭이는 싹이 왜 이렇게 늦게 나죠?", "왜 이렇게 혼자 말라 있는 것 같죠?" 아침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질문 폭격을 날립니다. 온 마음 다해 식물을 돌봤던 경험을 추억하면서, 이 아이들도 나중에 부모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ㅎㅎ